서평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 역사 / 조성일 지음

아름다운전진 2013. 2.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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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 역사 / 조성일 지음


오늘날 세계 최강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요? 누구에게 물어봐도 ‘미국’이라고 답할 겁니다.

힘만 센 것이 아니라 세계 정치, 경제, 문화를 좌지우지하는 나라 역시 미국입니다.

그런 미국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유구한 5천년 역사를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국민은 조성방식이 유일하게 문헌으로 남아있는 세계 최고의 과학적 언어인 ‘한글’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시대에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지도 위에 이름도 없었습니다.


잡지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출판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 조성일님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미국민의 입장에서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역사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유학을 앞둔 저자의 자녀를 위해 미국역사 공부를 준비하다가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글의 전개방식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진행하고 있으며 어휘선택도 강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선생님이 학생을 위해 1년 교안을 작성하듯, 방대한 미국역사를 잘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테마를 경계로 하여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강의구분을 하고 있으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사건과 인물중심으로 누구나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사람이 살고 있었네’.

첫 강의부터 제목자체가 신선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처음부터 그 땅에 있었던 것이 아니니 당연히 그 땅에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겠지요. 미국학교에서도 간단히 취급하고 넘어가는 미국이전 그 땅의 역사에 대해 제1강에서 언급합니다.


이어서 이어지는 제2강에서 12강까지 시대의 변화와 테마별 강의를 통해 미국이 오늘날과 같이 세계 유일의 최강대국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초기의 유럽 여러 나라의 탐험과 정복 및 이주 정책에 의한 이주민들, 그 후 아프리카 노예 및 아시아인의 유입 등 세계 대륙의 이주민들로 구성된 다민족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와스프(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앵글로색슨계 백인 청교도)가 미국의 중심이 되고 다른 민족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를 저자는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초창기 백인 남성에게만 부여되던 미국 국민의 참정권이 여성, 흑인에 까지 확대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적인 사건을 제시하며 친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에 처음 상륙한 100명의 필그림을 미국 역사의 시작으로 본다면, 불과 400여년 만에 흑인대통령이 연임을 하는 비약적인 역사의 변동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전개 과정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인의 시각으로 우리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미국과 많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반미구호가 난무할 때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유학 가는 나라가 미국이고, 가장 많이 이민 가는 나라 역시 미국입니다.

결혼은 가장 좋은 인간관계의 예입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의 출생과 성장과정, 환경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미국유학이나 미국이민을 앞둔 사람뿐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조성일 작가님의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 역사’는 미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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