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환경

족벌 사학과 교육의 순수성

아름다운전진 2010. 9. 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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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기도의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장이 교사들을 체벌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추적하던 중 또 다른 사실이 밝혀져 사람들을 망연자실하게 하고 있다.

해당 사립학교의 이사장,교장,교감이 한집안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사장은 교장 부인이고, 교장은 이번 체벌의 당사자이고, 교감은 교장의 딸이란다.
이것은 많은 사학들의 공통적인 한계다.

처음 학교를 설립할 때 내세우는 종교적 신념이나 교육적인 이상은 모두 거짓말이다.
오직 가족의 이익만 있을 뿐이다.
모든 사학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학이 이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슬프다.

정부의 인가가 나지 않는 채 운영되는 많은 신학교들도 있는데 이런 대부분의 학교들이 부인, 아들, 딸 들이 다 해먹는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뽐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종교적 신앙이 이들에겐 어떻게 적용되는 것일까?
교육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과 교직원 위에 군림하며 돈을 벌기에만 급급해 있다.
사립학교엔 교육청 같은 정상적인 공권력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립학교법에는 ‘사립학교 교원이 면직 및 징계사유가 있을 때 학교법인에 해직 또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권한을 학교법인 이사회가 갖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그러니까 자기들만의 세상인 것이다.

문제의 교장이 선생님들을 체벌할 수 있던 것도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체벌 당시,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교사는 칠판에 손을 짚고 회초리로 엉덩이를 1~3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벌당한 교사는 여성 2명, 남성 2명으로 총 7명이었으며, 일부 교사들은 이에 반발하기도 했단다.
상식적으론 반발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현상인데, 현실은 먹고 사는 문제니까 이런 일도 발생하는가 보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런 추악한 현실은 시급히 법을 고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럼에도 이런 유사한 사립학교의 문제를 일으켰던 강성종의원을 감싸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국민들은 그저 우리 교육현실이 막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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