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어렷을 적 가재는 너무나 흔했습니다.

개울에 나가면 가재가 꽁지에 새끼를 잔뜩 끼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불에 구우면 빨갛게 익어 먹음직스럽게 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가재가 어느 순간 우리 하천에서 사라져 깊은 계곡이 아니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천마산 계곡에 가끔 놀러가면 혹 가재가 있나 돌을 젖혀 보기도 하였지만 가재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가재가 마을 근처 약수터 인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물이 마르면서 바닥이 들어나기 시작하니 가재가 보입니다.

세상에!!!!

참으로 반가왔습니다.

그러나 약수터를 조금 벗어나면 바로 더러워지는 수질을 보노라면 다시 실망을 넘어 절망이 됩니다.

졸졸 내려오는 실개천 양쪽으로 닭 키우는 사람, 개 키우는 사람, 비료가 듬뿍 들어간 밭농사 짓는 분들....

유기물이 개천으로 흘러들어 금방 물은 녹조와 유기물로 가득찬 더러운 물이 되었습니다.

가재가 살아가는 하천...

아이들이 피부병 염려없이 맘껏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하천!!!

그런 하천을 회복하는 일은 결국 사람이 사는 세상입니다.

 

가재 : 동물계 > 절지동물문 > 갑각강 > 십각목 > 가재과

 

 

728x90

'교육과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홍등줄박각시  (0) 2012.08.12
도롱이벌레 - 주머니나방  (0) 2012.08.12
강도래 애벌레 - 1급수 물에서만 사는 수서곤충  (0) 2012.08.01
남색초원하늘소 짝짓기  (0) 2012.07.26
노린재 짝짓기  (0) 2012.07.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