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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책으로 노는 집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한계레 신문사에서 <함께하는교육>과 NIE 매체 <아하!한겨레>를 함께 만들고 있는 김청연, 최화진 기자가 의기투합하여 이번에 ‘책으로 노는 집’을 출판했다.

독서하는 아홉 가정을 대표적으로 선택하여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여 바람직한 책 읽는 문화는 어떤 것인지 나름대로 대안을 내놓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부모들은 그들의 아이들이 책 읽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정답은 이것이다’라는 것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독서는 환경이다. 나는 중학교에 갈 때까지 집에 책이라곤 교과서와 성경책이 유일했다. 물론 중학교가서도 나아진 것은 없었다.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책이 없었다. 그러다가 선명회라는 한 단체에서 책을 빌려주어 괴도 루팡같은 소설을 많이 읽은 적이 있다. 아이 주변에 TV와 컴퓨터, 게임기, 스마트폰만 있고 읽을 만한 책이 없다면 당연히 독서문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아이의 지근거리에 언제라도 책을 만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한다. 엄마, 아빠는 TV를 애인처럼 떠나지 않는데 아이만 책을 보라고 하면 너무 이기적이다. TV를 끄고, 컴퓨터도 켜지 않고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들도 어느 순간 책 읽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부모의 눈높이에 맞춘 독서목록만 강요해선 안 된다. 부모입장에선 아이가 위인전만 읽기를 바랄 수도 있고, 과학서적만 읽기를 바랄 수도 있다. 아니면, 학교나 각종 메스컴에서 제시하는 추천도서를 읽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좋아하는 음식이 다 다르듯이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는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싫은 것을 억지로 읽게 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읽도록 배려하여 독서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화라고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글만 가득한 책을 읽게 하는 것은 독서를 질리게 할 수 있다. 만화도 유익한 것이 많이 있다. 만화를 보면서 책에 흥미를 갖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이 있는 책을 접하게 된다.


독서는 세대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 갈수록 세대차이가 많이 나고 세대갈등이 심화되는 세상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부모와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럴 때에 독서가 매개체가 되어 가족 간 대화를 틀 수 있다. 같은 책을 돌려가며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책을 통해 아이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고, 아빠의 고민을 나눌 수 있다.


독서를 영화, 연극, 뮤지컬 같은 다른 매체와 연관하여 즐긴다. 좋은 소설은 영화화되는 경우가 많다. 상영 중인 영화 또한 책으로 출판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책으로 접하는 것과 매체로 대하는 것은 감흥이 많이 다를 수 있다. 같은 줄거리의 내용을 영화 또는 연극과 책을 통해 접하고 느끼는 것을 가족간에 서로 나눌 수 있다.

새해를 맞아 독서를 새해 목표로 세우는 가정이 있다면 ‘책으로 노는 집’을 강력 추천한다. 평범한 아홉 가정의 책 읽는 일상을 보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는 그들 가정의 독서 비법을 배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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