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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희생은 팔레스타인의 일부 공동체를 포함하여 구약 시대에 많은 문화권에서 행해졌습니다. 그러나 구약 자체가 인간 희생을 정죄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가증한 것으로 묘사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서에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인신 제사를 하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기까지 하신 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의 일부 집단, 특히 가나안 사람들이 인간 희생을 행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고고학적 발견으로 특정 지역에서 아동 희생의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튀니지의 고대 도시 카르타고에서는 발굴 작업을 통해 도시의 토펫(신성한 구역)에서 희생된 수백 명의 어린이 유해가 드러났습니다.

성서는 가나안 사람들을 인간 희생을 포함하여 하느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여러 가지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로 묘사합니다. 신명기 12장 31절에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명하시며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이같이 경배하지 말라 이는 그들이 그들의 신들을 위하여 행하여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그들의 신들에게 그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불살라 버립니다.

레위기에서 하나님은 레위기 18장 21절에서 “너는 네 자녀를 몰렉에게 내어 주어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인신공양을 특별히 금하십니다.

결론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일부 집단이 구약 시대에 인신공양에 관여했을 수도 있지만, 그 행위는 하나님과 그분의 선지자들에 의해 정죄되었으며 고대 이스라엘 종교 관습의 합법적인 부분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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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악마

 

만들어진 악마

폴 캐러스 저, 이경덕소이연 2011.10.31

“이 책을 읽었다면 인류 문명의 한 축을 이해했다고 단언한다!”

책을 출판한 소이연은 책 겉면에 이처럼 광오(狂傲)하고 자신만만한 문구를 넣었습니다. 과연 어떤 책이길래...


악마를 숭배한 역사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 소녀를 신전이나 바다에 바치거나 악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행해진 동서양의 다양한 의식들을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역사에도 국보 제29호인 신라시대의 에밀레종에 대한 여자아이 전설이 있습니다. 고대에는 큰 공사를 앞두고 이런 인신공양행위가 만연하였던 것 같습니다.


인도에는 많은 신들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신을 합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 많은 신들 중에 선한 신도 있고 악신도 있습니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각 지역에서 섬겨지던 많은 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섬겨지던 다양한 신들을 소개하고 악마 숭배 행위와 악마의 쇠락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다신에서 유일신으로 옮겨지는 과정도 언급합니다. 그리스도교로 대표되는 중세시대에 오면서 유일신 사상은 더욱 공고해 지고 교황청의 부패와 맞물려 다양한 악마가 만들어집니다. 특히 마녀사냥은 절정을 이루고, 교황청이 문서까지 만들어 마녀사냥을 방조 또는 응원했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저자는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파헤쳐 결국 마녀사냥을 일삼던 그들이 진정한 악마였다고 고발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서포터스의 공식이름은 ‘붉은악마’입니다. 1997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결성된 온라인축구 동호회가 시초입니다. ‘붉은악마’라는 문구 때문에 한동안 기독교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악마는 영화나 소설에서 꼭 필요한 감초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조차 놀이로 삼는 유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편견이라고 하는데, 편견은 생활환경 속에서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간다고 합니다. 편견은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인류역사에 많은 폐해를 남기게 됩니다. 기독교인이면 평생 기독교관련 책만 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옳다고 어려서부터 가르칩니다. 불교는 불교서적만 보지 않을까요? 힌두교와 이슬람교 역시 그렇겠지요. 그래서 종교는 늘 세계의 화약고입니다. 결국 편견의 폐해라고 봅니다.

‘만들어진 악마’. 어둠을 이해하지 못하고 밝음을 안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선한 신을 알고 있다면 그 대립점에 있는 악신도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책은 출판사의 단언처럼 인류 문명의 한 축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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